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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SPACE

미술 작품을 통해 예술적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갤러리로
국내 외 중견, 신인 작가들의 인스프리에이션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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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아 


    Date. 2024. 09. 26 - 2025. 01. 07
    Admission. Free

    ARTIST NOTE

    민경아 작가는 한국이라는 정체성과 지금이라는 시대성을 녹여내어 이 시대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와 과거, 동양과 서양, 현실과 가상, 사실과 허구, 진짜와 가짜, 진실과 거짓, 솔직과 위선이 혼재된 분위기와 계획적이면서도 우연히 만난 인물들이 친근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지도록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 이것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동과 서, 자연과 인공이 한 작품 속에서 갈등하고 화해하면서 새로운 해석의 장으로 나가가는 것을 의미한다.

    민경아 작가의 작품은 수법적으로 차용에 의한 재구성이 주종을 이룬다. 옛것과 새것을 뒤섞고 한편으로는 기존의 이미지의 재배열로 자신의 의도를 간접적으로 투영하고 있는 셈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정치한 재현과 꼼꼼한 세부처리, 고도의 감각 등은 감상의 재미도 더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리놀륨에 새겨진 선의 자취들과 패턴들은 작가가 얼마나 조형구사에 능숙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작가는 어느 한 부분 소홀함이 없이 시종 차분하고 절제된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전 과정이 일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번거롭고도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야 하지만 그것을 거뜬히 이겨내는 작가근성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적재적소의 이미지 차용과 드라마틱한 재구성까지 보태져서 한편의 서사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그것이 보는 사람에게는 잔잔한 울림으로 되돌아오는 요인이 된다.

    초중기작부터 시작해서 근작까지 40여점을 한자리에 모은 이번 전시가 민경아 작가의 창작 세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민경아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톤 매사추세츠 예술대학교에서 판화를 전공하였다. 귀국 후 홍익대학교 판화과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목원대학교와 홍익대학교에서 겸임교수를 역임하였다. 작가는 미국 보스톤 유학시절 The 1st Robert Brooks Memorial Scholarship Award 대상 수상 및 공간 국제 판화 비엔날레 수상 경력이 있고, ON PAPER International Printmaking Award 2018 국제판화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2년에는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총감독을 역임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진천군립미술관 등의 국내외 미술관과 고려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교, 한신대학교, 보스턴대학교 등의 국내외 대학교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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